나이가 한 살 두 살 먹다 보니 어느새 40이 다 되어가다 보니 괜히 따지지도 않던 만 나이를 자꾸 생각하게 되는 듯합니다.
자연스레 나이가 이렇다 보니 웬만한 지인이나 가까운 후배 중에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이 대부분 첫째 혹은 둘째의 돌잔치인데 아직 늦차를 탄 후배 한놈의 결혼실 덕분에 오래간만에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수영에서 한잔 걸치기 위해 지인이 강추한 '간판 없는 집'이라는 곳에 방문했습니다.
'간판 없는 집'은 지인이 수영에서는 줄 서지 않고서는 못 먹는다는 강력 추천하는 맛집.
저희의 경우, 결혼식으로 인해 5시가 조금 넘는 이른 시간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딱 2자리 남아있는 자리 중에 한 곳을 잡아 앉을 수 있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내부 분위기는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실내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실내 인테리어에 동그란 테이블은 딱 친구들끼리 오래간만에 모여 소주에 목살 구워서 먹기에는 너무 좋은 분위기를 선사했습니다.
드디어 불이 들어왔고 숯이 아닌 요즘 아주 보기 드문 연탄 방식이라 오래간만에 연탄불에 구워 먹는 목살이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밑반찬이 나왔고 독특하게 고깃집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파절이가 아닌 독특한 비주얼과 맛을 자랑하는 파절이와 함께 각종 야채들과 장이 나왔습니다.
이후 고기를 먹으면서 요 독특한 파절이 맛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두툼한 목살이 전혀 느끼하지 않게 꾸준히 흡입하며 즐길 수 있게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였습니다.
근래에 어디 술집에 가면 안주로 쉽게 보기 힘든 번데기와 함께 불에 구운 후 고기와 먹으면 한 맛 더 났던 통조림 파인애플까지 모든 밑반찬이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두툼한 목살은 흡사 이것이 돼지고기인지 스테이크용 소고기인지를 착각할 것 같은 비주얼과 두께에 놀라며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옆에 나와있는 부위는 처음에는 팬을 닦기 위해 준 비개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 얼마 나오지 않는 맛있는 특수부위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ㅎ
맛나게 익혀진 목살을 잘라주니 거의 웬만한 깍두기보다 더 큰 목살 비주얼을 자랑했습니다.
안에 덜 익은 부분은 본격적으로 어리 저리 휘졌는 스킬을 이용해 골고루 안까지 익을 수 있도록 굽기 시작했습니다.
잘 구워진 고기는 엄청 독특하게 맛있는 파절이와 함께 맛나게 곁들여 먹었습니다.
추가로 파인애플들도 구워서 함께 구워 먹으니 금방 첫 주문한 고기들이 사라졌고 추가 주문을 바로 했습니다.
몇 번을 다시 봐도 두툼한 비주얼을 가진 목살이 연탄불과 만나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가득한 맛있는 맛을 자랑했습니다.
원래 목살보다 삼겹살을 좋아하는 편인데 오늘의 '간판 없는 집'의 목살 덕분에 한동안은 삼겹살보다는 목살을 더 찾을 것 같다는 그런 느낌마저 들었던 수영에 하나 새롭게 알게 된 맛집 방문 후기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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