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외식이 잦지 않았고 항상 집밥만 먹던 시절 제가 살던 동네에는 자그마한 '기사식당'이 있었고 지나다니면서 항상 택시복 혹은 버스 회사복을 입고 계신 아저씨들이 혼자 혹은 몇 분이서 차를 대 놓으시고 먹는 모습을 보면서 기사들만 갈 수 있는 식당이라고 착각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돈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배는 엄청 고팠던 시절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앞 할머니 혹은 손 맛 좋으신 아주머니들께서 운영하시는 불고기 백반 집에서 늘 고봉밥에 고기는 조끔씩 아껴서 올려 먹었던 기억이 나고 그래서인지 불고기 백반을 떠올리면 자주 가던 할머니가 운영하셨던 단골집이 생각이 나곤 합니다.
최근 블로그를 하던 와정에 부산의 여러 이웃님들께서 맛집이라고 올려주신 동래에 위치한 목화기사식당을 알게 되었고 친구와 밥을 먹기 위해 검색을 하던 도중 거리도 가까워 방문을 위해 나섰습니다.
평소 차를 대기 편한 곳으로 친구와 밥을 주로 먹으러 가는 편인데 당연히 가게 이름이 기사식당이다 보니 주차장이 있겠지란 생각으로 갔었는데 전용 주차장이 어딘지 몰라 한참을 돌다가 그냥 근처에 사설 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목화 기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ㅎㅎ
실내 내부는 테이블이 많지 않다보니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방문한 시간이 3시라는 애매한 시간이라 빈자리가 있어 바로 앉을 수 있었는데 곧 만석이 되는 것을 보니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부 전경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은 맛집 같은 포스를 뿜뿜 풍기는 모습입니다.
저희는 불고기 백반 2인분 즉 메뉴판 상으로는 돼지 고기 2인분과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김치찌개는 별도의 공기밥이 또 나오기 때문에 친구와 허기진 배를 3개의 꾹꾹 담긴 공깃밥으로 채웠고 사실 이후 느낀 거지만 맛있는 불고기 백반과 김치찌개는 한 개의 공깃밥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가게 한켠에는 당분간 저녁 장사는 하지 않고 오후 4시 30분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니 혹시 이전에 저녁에 식사를 하러 가셨던 분들께는 시간을 잘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우선적으로 주문한 불고기 백반이 나왔습니다.
엄청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돼지 불고기와 오랜 내공에서 나오는 맛있는 밑반찬들 그리고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보이는 계란까지 너무나도 불고기 백반 그리고 김치찌개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습니다.
뒤에 사진은 찍진 못했지만 반찬은 한번 더 리필을 요청드릴만큼 어머니 집밥이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김치찌개도 나왔고 안에 있는 김치와 당면사리 그리고 고기를 듬뿍 떠서 공깃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공깃밥 하나로는 그냥 집에 못 가겠단 생각이 들만큼 맛있었고 이미 1개가 더 나와있는 공깃밥을 얼른 반 덜어서 맛을 즐겼습니다. ㅎㅎ
고기는 물론 김치찌개 그리고 추가로 더 주셨던 반찬들까지 모두 올 클리어 했습니다.
김치찌개가 약간 남긴 했지만 꾹꾹 눌러 담은 밥과 반찬 그리고 불백을 먹다 보니 더이상 배에 들어갈 공간이 남아있질 않아 소심하게 남겼지만 사실 저 정도양이면 거의 다 먹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정신없이 밥을 먹다보니 친구와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그냥 수업만 듣고 밥만 먹고 헤어지기에는 너무 아쉬워 커피 한잔을 하기 위해 주변에 있는 1리터라는 조그마한 커피숍을 발견하고 방문했습니다.
가격은 최근 저렴한 커피를 추구하는 메가 커피 혹은 컴포즈 같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걸려있는 문구가 저희가 오늘 커피를 마시러 온 이유와 너무나도 같아서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동래 목화 기사 식당에서 맛있는 정식도 먹고 커피도 즐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좋았던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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