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쌀쌀한 날씨에 칼칼하고 얼큰한 국물 요리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장기출장 중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신강릉 교동짬뽕이라는 짬뽕 맛집에 대한 방문 후기 포스팅입니다.
장기출장을 오기 전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경남권을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었기에 늘 겨울철 뉴스를 보면서 추운 날씨에 대한 예보 시에 지하철 출구 혹은 길가에 사람들이 두터운 옷에 목도리를 감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추울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1달 정도 살아보니 아직 본격적인 한파가 오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남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춥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추위로 인해 거리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 수 있는 계절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욱더 거리나 가게에는 사람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녁을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 호텔 앞에 있는 '신강릉 교동짬뽕'에 포장을 하기 위해 들어섰는데 가게에 손님이 한 명도 없어 자연스러운 거리두기가 되지 치우기 귀찮음에 그냥 자리를 잡고 앉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없어 거리두기에는 탁월한 가게였지만 이렇게 큰 가게에 사람이 없으니 얼른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야 경기가 좀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메뉴판은 별도로 없었고 벽면에 부착되어 있는 메뉴판을 참고하여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항상 새롭게 방문하는 가게를 가면 자연스럽게 그 집의 시그니처 메뉴를 꼭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교동짬뽕을 주문했고 동료의 경우 삼선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본 메뉴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추가적으로 미니 탕수육을 하나 시켰습니다. ㅎㅎ
그리고 중국집에서 성인 아저씨 두명이 밥만 먹기에는 쑥쑥 한 감이 있어 소주를 시키려다가 '그래도 중국집에 왔는데 고량 주지~'라며 대동 단결하여 이과두주를 한병 시켰습니다.
도착한 이과두주를 한잔 따라서 단무지를 안주 삼아 맛만 보려고 했는데 입과 코 그리고 속에서 불이나서 도수를 살펴보니 56도라는 사실에 상당히 놀라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회사 근처에 중국집에서 고량주 한잔씩 할때는 보통 많아도 40도 정도였는데 56도는 확실히 남달랐습니다.
마치 어린시절 톰과 제리와 같은 만화에서 매운 것을 먹으면 기차소리를 내며 코와 입에서 불이 나오는 듯 한 느낌이 들었고 도저히 단무지와 양파 안주로 이 술을 감당하기는 힘들어 본 메뉴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우선적으로 탕수육이 먼저 나왔고 외관상으로만 보더라도 기존에 제가 알던 탕수육의 형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왠지 저 탕수육은 부먹으로 먹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먼저 소스에 탕수육을 적신 후 간장, 식초 그리고 고춧가루를 잘 제조된 소스에 찍어 먹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차이를 보였던 탕수육은 맛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기존 탕수육에 비해 개인적인 느낌으로 한 3~4배 정도 고기가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치 탕수육이라기 보다는 고기 튀김을 먹는다는 느낌이 더 적합할 것 같은 식감과 맛을 자랑했습니다.
독특한 식감과 맛을 잘아하는 탕수육과 함께 입에 불을 뿜게 하는 이과두주를 한참을 먹다 보니 이윽고 도착한 삼선짬뽕과 이 집의 이름을 딴 교동짬뽕이 도착했습니다.
삼선짬뽕을 시킨 동료의 먹을 음식을 들어가며 사진을 찍을 수는 없기에 외관 모습만 찍었고 확연히 교동짬뽕과는 다르게 해물도 들어가 있고 국물의 색깔도 다른 것으로 보아 국물 맛도 달라 보였습니다.
제가 시킨 교동 짬뽕은 색깔이 삼선 짬뽕에 비해 진해 굉장히 매울 것으로 처음에는 예상했으나 일반 짬뽕에 비해 더 맵거나 과하지 않았고 짬뽕에서 불맛이 엄청나게 많이 느껴지는 점이 매우 독특했습니다.
저의 경우, 매운 것을 먹으면 겨울이든 여름이든 얼굴에서 땀이 엄청난 타입으로 매우면 바로 몸이 반응하는데 땀이 나지 않았기에 확실히 매운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깊고 진한 맛과 불맛이 어우러져 최근에 먹은 짬뽕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던 짬뽕으로 기억되었습니다.
불맛이 좋은 짬뽕과 독특한 비주얼과 식감 그리고 맛을 자랑하는 탕수육과 함께 이과두주를 가볍게 즐기고 코로나 상황임에 더 이상 무리하지 않고 얼른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장기 출장 와서 코로나로 인해 함께 일하시는 다른 분들과 식사 한 끼 하지 못하고 일만 하고 있는데 얼른 코로나가 좀 나아져서 출장 복귀 전에는 그래도 회식 한번 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기만을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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