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더 확진자가 늘어나는 코로나로 인해 올 연휴 역시 지난 몇 해와 다르지 않게 코로나로 인해 명절 같지 않은 명절이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설 연휴까지 집콕생황을 하며 여러 놀이를 통해 즐겁게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그래도 설날인데 오랜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도 먹을켬 상남동에 위치한 성산명가에 방문한 후기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창원시, 주남 연잎밥, 벚꽃갈비 2020년 특산물 지정
창원시의 경우,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 축, 수산물과 공산품, 공예품 생산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현장 심사 이후 2020년에 특산물 지정 심의 위원회를 열어 주남 연잎밥과 벚꽃갈비를 특산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벚꽃갈비의 경우, 꿀 중에서도 가장 귀하다는 천연 벚꽃 꿀과 한우를 활용해 고급 숙성육 벚꽃갈비를 만들었다고 하며 갈비 소스 제조 방법과 벚꽃 꿀 소스는 2019년 특허 및 '창원 벚꽃갈비'로 상표 등록을 했다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방문해서 그런지 원래 계단으로 출입했던 것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 전용 출입구라고 표시된 곳으로 입장을 해야 했습니다.
계단 대신 가게 입장을 위한 전용 출입구에는 전신 살균기 설치 및 UV 바이러스 케어 설비를 완비하고 있어 다른 가게들에 비해 더 수준 높은 위생을 선보이는 점은 더욱 안심되는 점입니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입구 주차장부터 엘리베이터까지 곳곳에 벚꽃갈비에 대한 홍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전신 살균기를 지나 손 소독까지 마치고 엘리베이터로 입장한 실내는 전통적인 한옥 느낌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의 경우, 사전에 예약을 하고 왔기에 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성산명가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상남동이라는 번화가에서 귀한 손님을 모시고 대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한 그런 고급스럽고 직원들의 서비스가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갈비라는 고기 특성상 고기 굽는 연기가 많이 나기에 천장에 연기를 빨아들이는 시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기 마련인데 성산명가의 경우 고기 굽는 연기가 아래로 빠져나가게 되어 있어 실내는 시각적으로도 매우 깔끔했습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고깃집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기에 특별한 날이 아니면 쉽게 방문하기에는 지갑 사정을 고려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성산명가는 1998년부터 운영된 가게로 40년 한식 명인께서 매일 새벽 손수 갈비 포를 뜨시기 때문에 직접 포를 뜬 수제 갈비는 한정 수량으로 당일 소진하는 것을 윈칙으로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 손님을 위해 자동차 모양의 식기류와 함께 조미김까지 전달해주시는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각종 밑반찬도 함께 도착을 했는데 밑반찬 하나하나가 세심하게 신경을 쓴 반찬들이어서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도 있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보통 고깃집에서 나오는 무쌈이나 명이나물 등이 없었는데 이는 고기 본연의 맛에 자신이 있어서가 아닌가라는 나름의 추측도 해보았습니다. ㅎㅎㅎ
드디어 불과 함께 오늘의 주인공인 벚꽃갈비가 도착했습니다.
벚꽃갈비라는 이름은 모양이 벚꽃을 닮아서가 아니라 창원 및 진해 일대가 벚꽃으로 매우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고 꿀 중에서도 가장 귀하다는 천연 벚꽃 꿀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고기 위에 한 송이 놓인 꽃이 왠지 고기 플레이팅의 품격을 높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허를 받았다는 양념이 골고루 잘 베일 수 있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난 칼집을 보며 얼마나 맛있을까? 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와이프 역시도 워낙 갈비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간 먹던 돼지갈비와는 다르게 맛있는 한우 소갈비를 먹으니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불 조절을 잘못하면 질겨질 수 있어 가족들의 먹는 속도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굽다 보니 사진은 전혀 남기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ㅜ.ㅜ
그래도 막차 개념으로 몇 점 남지 않은 고기와 역시 갈비는 뼈에 붙은 고기가 제맛이기에 마지막까지 생존한 갈비뼈를 위안 삼아 찍어보았습니다. ㅎㅎ
3인분을 이미 먹고 나니 더 시켜 먹긴 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뭘 안 먹기는 아직 약간 허전한 감이 있어서 식사를 하기 위해 돌솥밥과 함께 된장찌개를 시켜 먹었습니다.
돌솥밥은 도착과 동시에 그릇에 밥을 덜고 난 후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사이 밥과 된장으로 와이프와 나누어 먹었는데 독특한 들깨 맛이 나는 된장찌개는 소고기 육수를 써서 그런지 일반 고깃집 된장과는 많이 다른 느낌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완성된 누룽지의 경우, 아이들이 맛보더니 고소한 맛에 반해 둘이서 다 먹어치우는 바람에 정말 단 한 숟가락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집에서는 안 먹던 누룽지가 여기서는 매우 맛이 있었나 봅니다. ㅎㅎㅎ
우리 우리 설날도 이제 지나 음력으로든 양력으로든 정말 2022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올 한 해 목표로 한 여러 가지 일들이 모두 잘 되길 그리고 지긋지긋한 코로나도 얼른 끝나길 소망하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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