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기에 여행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여행지에서 허락된 한 끼를 가장 맛있게 먹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담양 여행에서 방문한 메타세쿼이아 랜드 & 어린이 프로방스 그리고 담양 곤충 박물관을 즐기는 과정에서 점심시간이 있어 어디 맛집을 갈지 무척이나 고민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이곳 두 곳의 여행지 바로 앞에 위치한 명인면옥은 리뷰도 좋았고 동선도 짧고 특히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도 메뉴로 있어 방문했습니다.
멀리서도 떡하니 보이는 명인면옥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된 가게로 점심에는 2층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다음 놀거리가 바로 옆에 있는 담양 곤충 박물관이었기에 짧은 동선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실내는 아주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아이들을 위한 메뉴는 물론 숟가락과 포크 그리고 접시까지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에서부터 '직접 구운 불향 가득 숯불고기'라는 문구를 보니 여긴 숯불고기가 맛있는 집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숯불고기만 별도로 메뉴로 구성되어 있기도 했지만 '숯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메뉴'가 있어 여러 가지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비빔냉면과 숯불고기 세트 그리고 아이들과 나눠먹을 수 있는 고기 국수와 함께 수제 왕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속속들이 도착했고 다 도착하고 나서 멋지게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비주얼적으로도 너무나도 훌륭한 각각의 메뉴들은 먹지 않아도 맛있을 것 같은 그런 멋진 비주얼을 뽐냈습니다.
오전 관광을 하며 많이 걸어 다녔더니 배가 고플 대로 고파진 아이들을 달래며 한 컷 남기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
여러 가지 재료들이 중앙에 위치한 숯불고기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둘러싸고 있는 고기국수.
국물도 국물이지만 면과 고기가 어우러지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고기 국수 맛집에서도 먹어보았지만 저는 이곳의 고기 국수 역시 제주도에서 먹은 맛집에 절대 뒤지지 않은 깊은 국물 맛을 자랑해 더더욱 좋았습니다.
고기국수의 담백함을 매콤함으로 중화시켜 줄 것 같은 비빔냉면은 함께 나온 숯불고기에 싸서 먹었습니다.
먹고 보니 비빔국수는 단품보다는 반드시 숯불고기가 세트로 나오는 메뉴를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비빔냉면을 불향 가득 베인 숯불고기에 싸서 먹으니 맛이 없을 수 없는 반칙 같은 맛을 자랑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시킨 돈가스는 분명 1인분인데 돈가스 2덩어리가 도착해서 왜 메뉴가 왕돈가스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돈가스 양이 좀 작을까 봐 아이들과 같이 먹으려고 했던 고기국수는 돈가스 양만으로도 아이들이 충분히 배부를 수 있는 양이라 고기국수는 저 혼자 즐겼습니다.
사실 명인면옥이라는 가게를 선택한 것은 정말 가까운 동선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동선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는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더욱 맛있는 맛집이 되어주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랜드 & 어린이 프로방스 그리고 담양 곤충박물관을 방문하실 때 식사 해결을 위한 밥집을 찾는다면 명인면옥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 개인적으로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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