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시릴 정도의 추운 바람이 부는 날씨가 되어서인지 왠지 따뜻한 국물 혹은 매콤한 음식과 소주 한잔이 땡기더니 검색하던 도중 시흥 닭볶음탕 맛집이라는 '정정아 식당'을 발견했고 닭볶음탕뿐만 아니라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꼬막도 함께 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정정아 식당으로 방문했습니다.
'정정아식당'은 저희가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걸어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고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호텔에서 저녁을 먹으러 출발하기 전부터 함께 출장 간 동료와 한잔 먹을 생각에 이미 들떠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의 정정아식당을 발견했고 특이한 점은 들어가는 입구에 이미 메뉴판이 있어 들어가서는 별도로 보고 주문할 필요 없이 빠르게 먹을 메뉴를 선택해서 주문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았습니다. ㅎㅎ
입구에서 만약 메뉴를 결정하지 못했더라도 가게 내부에도 메뉴판이 있기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저희는 2인이지만 오늘 장기 출장 2일차에 위를 촉촉하게 소주로 적셔보잔 의미에서 3인(중) 사이즈의 닭볶음탕으로 주문했고 세트메뉴 1번인 꼬막+도토리묵을 추가적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 메뉴판 옆에 100% 국내산 생닭과 국산 꼬막만 사용한다는 점은 주문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기에는 확실한 듯 보였습니다.
물, 술 그리고 음료는 셀프이기에 원하는 술을 고르러 갔는데 역시 진로 소주는 전국구였는지 지난번 세종에서도 보았는데 이번을 계기로 경기권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주변을 둘러보니 아직까지 경기원에서는 가장 핫한 소주는 참이슬인듯 하였지만 저희는 원래 먹던 진로가 보여 마지막까지 진로로 마무리했습니다. ㅎㅎ
드디어 주문했던 메뉴 중 닭볶음탕이 먼저 나왔고 침이 돌만큼 빨간 양념 국물을 보며 군침을 삼키며 불을 올렸고 끓기만을 기다리며 빈 속에 소맥을 한잔 타서 함께 간 동료와 함께 위를 예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닭볶음탕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끓어 갈 때쯤 도착한 세트메뉴 1번인 꼬막과 도토리묵이 함께 나왔습니다.
사실 어린시절 너무 많이 반찬으로 먹어서 그땐 오히려 밥상에 나오면 손도 잘 안 댔던 꼬막이라는 음식이 나이가 들어서 지금은 맛보기 힘든 메뉴여서 더더욱 반갑고 어린 시절의 그 맛이 그리워 닭볶음탕을 먹어보기도 전에 가장 먼저 꼬막을 먼저 먹었습니다.
추억의 맛이 어우러진 꼬막의 맛 덕분에 한동안 닭볶음탕과 도토리묵은 쳐다보지도 않고 안주로 연신 꼬막만 먹어대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꼬막만 먹다가 함께 나온 도토리묵도 한번 먹어보자고 집어 먹었더니 도토리묵 역시도 만만치 않은 맛을 자랑했고 마치 닭볶음탕 맛집을 찾아서 왔는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맛집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닭볶음탕 없이도 소주 한 병과 맥주 한 병을 그냥 까버렸습니다. ㅎㅎ
이후 종목을 소맥에서 소주로 바꾸면서 어느정도 졸아버린 닭볶음탕을 드디어 맛보기 시작했고 역시 닭볶음탕으로 이동하기 전 소맥을 깔끔히 마무리해서 다행일 만큼 국물은 이미 '나는 소주 안주요~'라고 저희에게 말하듯 뜨끈한 볶음탕 국물과 잘 익은 닭은 소주 안주로는 기가 막혔습니다.
너무나도 술안주로 환상적인 닭볶음탕, 꼬막 그리고 도토리묵 덕분이었을까요?
처음 시킬때만 해도 닭볶음탕 3인분과 세트메뉴가 너무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정말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어낸 저희에게 놀랬고 둘이서 소주를 평소보다 더 많이 먹었다는 사실에 더 놀랬습니다.
역시 술안주가 좋으니 평소의 주량은 훌쩍 넘어버렸고 좋은 안주와 함께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서로의 부서에서의 업무 이야기 등을 하면서 밤이 늦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동료와 함께 나름 먼 곳으로 장기출장와서 아이들도 보고 싶고 출장지의 업무도 많아서 지치고 힘들었는데 배고픔은 물론 허전한 빈자리까지 꽉 채워주는 맛있는 음식 덕분에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던 맛집으로 기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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