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출장 중인 수도권의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아 최근에는 저녁을 주로 포장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호텔 주변을 '도시락'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하던 도중 발견한 '본도시락'은 거리도 매우 가까워 오늘의 저녁 식사 메뉴로 정하고 즐긴 후기 포스팅을 남깁니다.
본도시락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메뉴가 존재해서 놀랬고 도시락인데 반해 일부 메뉴들은 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메뉴들이 있어 한번 더 놀랬습니다.
평소 도시락을 잘 사 먹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 대학생 시절인 2000년대 초반 학교 앞에서 파는 한솥 도시락의 치킨마요 혹은 도련님 도시락과 같은 메뉴들의 가격대를 생각해서 그런지 제가 알고 었었던 도시락의 가격대와는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왕 도시락을 먹는 거 맛있는 것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신중히 메뉴 선정에 고민했습니다.
호텔 방에서 혼자 청승맞게 뭔가 쌈을 싸 먹기는 좀 그럴 것 같아 쌈이 없는 것들 중에서 그래도 그나마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바싹불고기 제육 한상'을 주문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불고기와 제육을 모두 좋아하기도 하고 본도시락의 경우 제가 처음 방문해서 먹는 도시락이다 보니 불고기와 제육은 어딜 가나 평균 이상은 할 것 같아 시킨 이유도 있었습니다. ㅎㅎ
드디어 포장을 해서 호텔 방으로 들어와 배고픈 맘에 얼른 포장을 뜯어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확실히 가격이 제가 알던 치킨마요 같은 저렴한 도시락에 비해 비싸서 인지 포장이며 여러 가지 부대 용품이 매우 고급진 느낌이 들었고 첨에는 한 끼 때우자라는 생각으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포장된 상태를 보고 맛이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바싹불고기 제육 한상'의 경우, 국은 제가 좋아하는 미역국이었고 이름 그대로 불고기와 제육볶음이 각각 한 칸씩 도시락의 자리를 담당하고 있었고 오른쪽 사이드에는 김치와 맛살 계란말이를 포함한 밑반찬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었습니다.
각각의 통은 아래의 전체적인 식판에서 개별적으로 포장이 되어 있어 먹다가 남는 경우 기존 플라스틱을 이용해 냉장고에 보관하기 용이해 보였습니다.
때마침 호텔에 조그마한 동그란 테이블이 있어 침대 앞에 놓고 도시락을 올리니 사이즈가 마치 도시락을 위해 만들어진 탁자처럼 딱 맞아떨어졌고 아이들에게는 밥 먹을 때 '티비 보지 말고~ 장난감 만지지 말고~ 밥 먹어라~'라고 늘 말하는데 쓸쓸함 때문이었는지 오래간만에 티비를 보며 혼밥을 즐겼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미역국의 맛과 밥 맛 그리고 각종 반찬류의 맛은 편의점에서 해동해서 먹는 도시락 혹은 예전 한솥 도시락에서 먹던 도시락보다 매우 퀄리티가 높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일 마치고 배고파 있는 저는 정신없이 먹어댔고 마지막 남은 불고기와 제육을 싹싹 긁어 남은 밥에 슥슥 비벼 마무리 두 숟가락을 마치고 도시락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분명 도시락을 먹기 전만 해도 싹싹 비울 정도로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티비를 보면서 오래간만에 맛있는 도시락을 먹어서인지 다 먹고 난 후 사진을 찍으면서 약간 민망함이 있었지만 그만큼 맛도 있었음을 보여드리고자 마지막 한 장을 남겼습니다.
출장지에서 사실 동료와 이것저것 현지 음식들을 먹으면서 한잔 걸치고 하루의 고단했던 업무를 술잔에 비워가며 다음날 다시 또 일할 활력을 채우는 게 출장지의 맛인데 혼자 먹는 도시락이 아무리 맛있었어도 뭔가 2% 부족함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종식되어 다시금 자유롭게 웃고 떠들며 자유롭게 밥 먹을 수 있는 그날을 그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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