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멋진 경치는 눈에~!!
맛있었던 대게와 회는 위에~!!
오래간만에 먹었던 소주, 막걸리, 와인은 간에~!!
아침에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숙취를 달래기 위해 나선 호텔.
어제보다 더 좋은 날씨와 해변은 마치 떠나지 말라며 손짓하는 듯 너무나도 좋은 경치와 신선한 바람 덕에 정신이 확 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숙취도 해소할 겸 다시 창원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에서 든든한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을 알아보던 중 발견한 새전주식당.
'아침식사됩니다'라는 아주 반가운 문구를 보며 아침 해장 겸 든든하게 속을 채우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새전주식당 내부로 들어가서 보니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고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해물라면, 콩나물 황태해장국, 육개장, 갈비탕 등 평소 해장할 때 많이 먹었던 메뉴들이 많아 탁월한 가게 선택이 되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콩나물 황태해장국을 보고 들어온지라 살짝 해물라면을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아침부터 면을 먹긴 좀 그래서 콩나물 황태해장국으로 주문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주문을 하고 난 후, 가게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예스러운 가게 인테리어는 관광지의 식당이라기보다는 동네 단골 맛집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콩나물 황태 해장국이 나오기 전 도착한 공기밥과 각종 반찬들.
새전주식당에서 나온 반찬들을 보자마자 어머니 집에서 먹던 반찬 기억이 불쑥 날 정도로 친근하고 집밥스러운 반찬이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밥도 쌀밥이 아닌 항상 집에서 어머니께서 지어주시던 밥과 똑같아서인지 아니면 콩나물 황태해장국의 비주얼과 담긴 그릇이 그랬는지 더더욱 집밥을 먹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합법적으로 음주가 가능했던 시기.
신입생 환영회에 다녀와 아침부터 정신을 못 차리던 시기에 아버지에게만 잔소리하며 끓여주시던 북어국을 등짝 맞으며 먹었던 그 맛이 갑자기 느껴졌습니다.
뭔가 심심하고 전혀 자극적이지 않는 맛이 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콩나물 황태해장국은 빈속에 매콤하거나 간이 쌘 국에 비해 훨씬 좋게 느껴져 좋은 메뉴 선택이 되었습니다.
역시 밥을 말지 않고서는 안될 것 같은 친숙한 맛의 콩나물 황태해장국.
떠도 떠도 끊임없이 나오는 황태와 숟가락 크기를 훌쩍 뛰어넘는 실한 크기 덕분에 제대로 해당이 되는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황태해장국 한 숟갈에 김치, 깍두기, 고추장아찌, 무말랭이등의 반찬들을 얹어서 먹었고 꼭 해장이 아니더라도 아침식사로 콩나물 황태해장국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뜬금없이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만난 어머니표스러운 황태해장국의 느낌의 맛과 각종 반찬의 맛을 맛있게 즐기고 난 후, 소화겸 걸었던 경포해수욕장.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어딘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맑고 푸르름을 즐기며 떠나는 그 순간까지도 너무 좋았던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며 발걸음을 다시 집으로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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