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볼일이 있어 잠깐 방문하게 된 거제도.
예전에 거제도에서 지닐 때 지인들이 오거나 아이들과 밥 한 끼 제대로 먹고 싶으면 항상 찾았었던 능포에 위치한 '그바다에 가면'이라는 가게가 생각나 때마침 점심도 해결할 겸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위해 방문한 후기 포스팅입니다.
제법 온지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옆에 있는 세련된 카페는 언제 생긴 것인지 뭔가 멋있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자연스레 둘째는 포토존이라 여겨지는 곳으로 이동해 사진 포즈를 취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거기 갈게 아닌데.....
오늘의 점심을 해결할 그바다에 가면이라는 정식 맛집은 개인적으로 거제도의 장승포와 아주동 쪽에서 지낼 때 틈틈이 아이들은 물론 지인들과도 함께 정식을 먹기 위해 방문했던 가게일만큼 맛이 좋았던 맛집입니다.
간판이나 주변은 변함없어 오래간만에 왔음에도 한번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입구에 이쁘게 꾸며진 조경들을 구경하면서 가게 내부를 들어섰습니다.
저희는 안쪽 창가 자리로 안내를 받아 앉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곤드레 정식을 그리고 아이들은 곤드레 밥을 먹기가 아직은 부담스러운 나이라 곤드레 나물을 뺀 돌솥밥을 별도로 주문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야외로 드라이브 나오면서 차에서 푹 자서 그런지 엄청나게 컨디션이 좋아진 아이들은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누룽지를 해 먹을 수 있는 숭늉과 함께 기본적인 찬들이 들어와 식탁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9첩 반상이 자리잡고 나서야 오늘의 메인 메뉴인 곤드레 밥과 아이들의 돌솥밥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예전에 자주 왔을 때에 비해 반찬의 가짓수는 줄었는데 맛은 더 있는 것을 보니 불필요한 반찬의 가짓수는 줄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잡채와 탕수육을 비롯해 제가 너무 좋아하는 도라지 무침에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가 어우러진 생선찜은 입맛을 돋우기에는 너무나도 맛있는 맛을 자랑했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하얀 돌솥밥을 나누어주었고 저희 부부는 곤드레 나물이 풍성하게 올라간 돌솥밥을 먼저 그릇에 덜고 난 후 간장과 함께 슥슥 비벼서 맛있게 반찬들과 즐겼습니다.
간장과 비벼진 곤드레 나물밥이 너무 맛있어서 사실 다른 반찬 없이 먹어도 너무 건강하고 맛있는 맛을 제공해 오래간만에 방문해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예전 추억도 새록새록 생각나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예전에는 생선찜이 없었던 메뉴였던 것 같은데 곤드레 나물밥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빨간 양념과 미나리의 향긋함 덕분에 먹기 전부터 군침이 도는 생선찜은 아이들에게는 양념이 안된 하얀 속살을 먼저 때서 주고난 후 밥과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따로 메뉴가 있다면 별도로 주문하고 싶은 맘이 들 정도였습니다.
곤드레 나물밥과 환상의 케미를 이루는 청국장이 더해지자 오늘의 점심 밥상은 완성이 되었고 다양한 반찬들과 함께 어우러진 건강한 맛은 오늘의 점심 메뉴를 잘 선택했다고 칭찬을 받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방문한 거제도이다 보니 왠지 수산물 혹은 거제를 대표하는 여러 음식들을 먹고 가도 좋았겠지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한정적이다 보니 예전에 자주 가던 맛집을 방문했었습니다.
이곳에 오면 늘 잘먹는 아이들과 저희 부부를 보면서 저희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었던 거제도의 현지인 맛집을 방문한 것 같아 즐거운 기분으로 오늘의 후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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