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학창 시절 한 학기의 수업을 잘 마치고 나면 늘 과목별로 하는 '책걸이'라는 나름의 쫑파티를 기다리며 매 학기를 버텼다고 할 만큼 '책걸이'라는 마무리 행사는 마지막의 아쉬움은 물론 새로운 시작으로 기억되는 듯합니다.
만학도로 공부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까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해 준 후배와 함께 고생한 친구와 나름 '책걸이'를 하기 위해 시험을 마치고 동래에 저녁 겸 한잔 먹기 위해 나섰습니다.
만학도의 유부남 3명이 생각한 책걸이를 위한 장소는 학교 앞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곳저곳 고민하던 끝에 생각해낸 동래.
오래간만에 도착한 동래는 너무 많이 변해있어 변한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촌스러운 모습을 3명 모두 보였습니다.
너무 변해버린 모습에 어딜 가야 할지 몰라 한번 둘러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동래 주변에 먹을 만한 곳을 돌아보며 돌러보던 도중 발견한 회장님댁.
이웃님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봤었던 기억이 있어 주저 없이 회장님댁으로 방문했습니다.
왠지 블로그들에서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외관도 보고 직접 들어와서 보니 느낌이 굉장히 레트로 하고 새로웠습니다.
고민했던 것에 비해 나름 블로그에서 핫한 가게를 방문해 수 있어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실내 내부는 회장님 댁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옛날 정말 회장님이 살았을 법한 그런 인테리어를 자랑했습니다.
특이하게 좌식으로 앉아서 먹는 회장님 방 같은 공간도 존재했지만 왠지 바닥에 앉아서 술 먹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 테이블이 있는 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회장님댁에는 다양한 여러 가지 메뉴가 존재했고 약간 전통적인 음식들이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정반대로 요즘 핫한 음식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첨 와보기에 어차피 잘 모르는 메뉴 선정은 자연스럽게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 막내 후배에게 맡겼고 스지탕과 하이볼이 핫한 메뉴라고 하여 소맥을 즐기는 저도 먹어보고자 하이볼을 주문했습니다.
드디어 나온 스지탕과 하이볼은 의외로 잘 어울렸지만 그래도 탕에는 소주라는 촌스러운 생각을 도저히 버리지 못하고 두 번째 잔부터는 소주를 시켜 친구와 함께 열심히 즐겼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시험을 마친 후련함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오래간만에 받은 휴가가 너무 즐거운 유부남이었는지 분명 스지탕 이외에 다른 안주들도 주문해서 즐겼는데 시잔을 찍을 생각도 하지 않고 만취해버린 하루가 되었습니다.
비록 만취로 인해 더 이상의 사진은 남아 있진 않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정신없이 놀았던 하루 덕분에 마음은 꽉 찼던 동래 회장님댁 방문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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