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돈까스라는 음식은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지만 저의 어린 시절 돈까스는 사실 비싼 음식에 속했고 항상 돈까스를 먹는 날은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경우, 어린시절 하숙집을 하셨는데 돈까스는 한 학기에 한번 정도 대량으로 하실 만큼 쉽게 접하기 힘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은 도시락을 싸서 다녔었는데 돈까스를 싸오는 친구들은 대개 집이 잘 살았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맛있는 반찬을 싸오는 친구들이었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제가 나이가 사실 엄청 많은 것은 아니고 30대 후반인 분들은 아마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돈까스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고 사실 맘 만 먹으면 돈까스 정식은 3인분까지는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최근 대학원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1학기와는 다르게 일부 과목은 2M 거리두기를 하며 대면 수업이 있어 회사 일과 일과 중에 틈틈이 개인 연차를 활용하여 수업을 들으러 가야 했고 수업 하나는 1시 수업이어서 점심시간에 출발을 하면 겨우 수업을 듣는 시간이어서 수업 후 항상 복귀 전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밥을 학교 근처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함께 듣는 친구와 어디서 밥을 먹을지 심각히 고민을 하다가 주차하기 좋은 곳을 생각하던 도중 간만에 동래 하나돈까스를 가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전화번호 : 051 - 553 - 5055
주소 : 부산 동래구 온천동 435-28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30 [16:00 - 17:00 Break time]
예전에는 데이트 삼아 오던 곳인데 막상 친구랑 오니 새삼 감회가 남달랐지만 하나돈가스야 실패가 없는 메뉴이다 보니 큰 걱정 없이 메뉴를 시켰습니다.
허기진 배고픔과 남자 둘이서 1인 1 메뉴 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고 오래간만에 방문한 김에 다양한 메뉴를 먹어보잔 의미에서 3개를 골랐는데 저희가 시킨 것은 메인 메뉴인 로스까스와 가츠나베 그리고 해물볶음우동를 주문했습니다.
확실히 하나돈까스야 보증된 돈가스 맛과 함께 허기가 어우러지니 순식간에 말없이 뚝딱 3그릇을 해치워버렸습니다.
친구와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치 둘 다 결혼한 애 아빠가 아니라 다시금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드는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하나의 맛집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맛집 이상의 추억까지 선물하는 식당... 코로나로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아가지만 추억까지 없어진다는 사실이 서글픈 요즘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맛집들이 이위기를 잘 견뎌내길 바라며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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